수영(水泳, Swimming)은 물 속에서 손과 발 등 신체의 움직임을 이용하여 헤엄치는 행위, 또는 이를 이용하여 속도 등을 비교하여 겨루는 스포츠 경기를 가리킨다.
먼 옛날, 많은 인류가 물이 풍부한 강이나 바다 근처에 살았으며 물 위의 생존을 위해 자연스럽게 수영이 발생했다.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수영이 있었기에 종주국은 없고 육상처럼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스포츠라고 해도 무방하다.
물에 뜰 줄 모르거나, 수영을 못하는 사람을 맥주병이라고도 하는데, 보통은 이 맥주병 신세를 면하기 위해 배우게 된다.
확실히 배워두면 여름에 바다나 수영장 등에서 맥주병이라 놀림 당할 일도, 튜브 없이 노는 사람들을 부러워할 일도 없다. 뿐만 아니라, 물놀이 사고 등의 절체절명의 익사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배워둬야 하는 종목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생존을 위해 수영을 할 줄 안다는 말은 발이 전혀 안 닿는 깊은 곳에서 별 어려움과 두려움 없이 편하게 수영을 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발 닿는 실내 수영장에서 수영 좀 한다는 사람도 깊으면 당황하는 경우가 꽤 있다. 위급상황에서 살기 위해서 수영을 꼭 배우자. 다른 스포츠 종목들은 그냥 즐길수 있는 스포츠이지만, 수영은 스포츠인 동시에 생존 기술이다.
폐 속의 공기가 부력을 유지하기 때문에 보통은 상체가 길고 하체가 짧을수록 유리하다. 특히 남성은 하체 근육량이 많아 하체 부분은 잘 안뜨는 편이다. 그 외 수영에 유리한 신체 조건으로는 넓은 어깨, 큰 키와 긴 팔, 키에 비해 짧은 다리, 잘록한 허리와 납작한 엉덩이, 큰 손과 발 사이즈 등이 있다. 물 밖에서 보면 외계인이 따로 없지만 이런 체형에 노력과 투자만 더해진다면 혼자서 국가 레벨로 금메달을 쓸어올 것이다.
일반화해서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긴 한데, 운동신경이 좋다고 모두 다 수영을 잘 하는건 아니다. 다른 운동은 잘하지만 정작 수영은 잘 못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특히 이 부분에서 유명한 게 보디빌더. 모든 보디빌더가 수영을 못하는 건 아니지만, 보디빌더가 수영을 못할 경우 수영을 배우는데 남들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아무래도 근육이 지방보다 밀도가 높다보니 물에 뜨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무리 체격이 건장한 운동선수라도 깊은 물에 빠졌을 때 수영을 못하면 오래 버티지 못하고 그냥 가라앉아버린다. 하지만 수영을 위해서 몸을 움직이는 행위도 역시 근육을 써야하니까 일단 기초만 익힌다면 기록 면에서 일반인보다 훨씬 빠르게 실력이 늘어난다. 프로급 실력의 수영 선수들이 대부분 몸이 근육질인 이유가 다 있다.
육군특수전사령부나 해군 특수전전단과 같은 각종 특수부대에 입대하면 수영 기술을 전제로 하는 각종 훈련을 하게 되니 미리 배워두는 것이 좋다. 다만 최근에는 최소한의 기록 컷이 있다. UDT는 자유형과 평영 200미터를 대략 5분 안에 돌 수 있어야 하고 입영도 4분 내외 가능해야 한다. SSU는 이것보다 빡빡해서 자유형/평영 200미터 3~4분대를 요구한다. 특전사의 경우 수영을 못하면 여름 해상훈련할 때 일명 ‘앵카조’라 해서 기초수영부터 배우는 조에 들어가서 고생한다.예전에는 바닷가에서 자라 수영을 잘 하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어려서 수영을 배운 경우가 많지 않아서 여름에 해상훈련 들어가면 다들 앵카조에서 물 꽤나 먹는게 일반적이었다. 최근에는 부사관 선발 준비하면서 미리 수영을 배워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스쿠버 다이빙을 하기 위해서는 수영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일반적인 스쿠버 다이빙은 수영을 전혀 못해도 배우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스쿠버다이빙에 입문하면 보통 맨 처음에 마스크(물안경), 스노클, 핀(오리발), 슈트를 착용하고 하는 스킨 다이빙을 먼저 배우게 되는데, 수영을 전혀 못하는 사람도 물에 가볍게 둥실둥실 뜨는 경험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미국 등에서는 수영에 입문할때 먼저 장비를 착용하고 스킨 다이빙을 접하게 함으로써 물에 익숙해지게 하는 강습을 종종 한다.
물론 수영을 잘 하는 사람이라면 스쿠버 다이빙을 더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일반적인 다이버 과정이 아니라 리더십 과정, 즉 강사(Instructor)나 다이브마스터(Dive Master) 교육과정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단체별로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일정 거리 이상의 맨몸 수영 실력을 요구한다.
국내의 산업잠수 자격증(잠수기능사, 잠수산업기사, 잠수기능장)의 경우에는 애당초 수영실력 같은건 물어보지도 않는다.
수영은 배우면 된다
기본적으로 수경, 수영모, 수영복, 수영 가방, 샤워용품 그리고 타올을 준비해야 한다. 강습비가 비싼 일부 수영장의 경우, 자체적으로 타올을 제공하기도 한다.
수영장 입수 전에 반드시 거품샤워 및 샴푸, 이 닦기를 포함한 샤워를 하여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수영복은 탈의실에서 갈아입는 것이 아니라, 샤워실 들어가서 씻고 나서 혹은 씻으면서 입는 것이다. (몸에 거품칠을 한 후 수영복을 입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영복은 반드시 샤워실에서, 깨끗이 씻으면서 입어야 한다. 가끔 ‘집에서 씻고 왔다’며 안씻거나 물만 대충 헹구고 들어가거나 집에서 수영복입고 와서 옷만 벗고 들어가는 더러운 인간들이 있는데, 수영장 오기 직전에 씻었다 하더라도 수영장 들어가기 전에는 거품샤워 및 머리감기로 씻고 들어가야 예의다.
수영 강습비나 이용비에서, 여성의 경우 생리날 못 나올 가능성을 배려해 준 보건할인이 보통 적용되며, 수영장에 따라 다르지만 할인률은 5~10% 정도다. 물론 요즘엔 생리중이라도얼마든지 수영할 수 있지만 개인 차이가 있어서 취향이나 알레르기 등으로 해당 용품을 사용하지 못하거나, 그날이 되면 컨디션이나 양이 도저히 수영이 하기 힘든 여성들도 있기에 그것을 감안하여 할인이 적용되는 듯하다. ‘생리 때문에 못나올 여성들을 위한 할인’이라고 대놓고 쓸 순 없으니 보통 ‘보건할인’, ‘가임기 여성 할인’이라고 표현한다. 적용 가능한 여성의 나이도 평균 생리시작 나이에서부터 폐경기 나이 사이의 여성으로 정해져 있다. 보통 3개월 회비를 한번에 결제할 경우 약간의 할인혜택을 주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강습생들이 단체강습을 하게 되는데, 강사들의 확실한 케어를 받기는 어렵다. 특히 가장 중요한 입문, 초급반 시절은 최소 1:15 대부분 그 이상의 강습인 경우가 매우 많다. 가장 인기가 많은 강습이 입문, 초급반 강습이다보니 그만큼 초급반 이후까지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들이 적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수영장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수영장은 입문반의 경우 등록 당일 새벽이나 아침, 초급반의 경우 당일 오후 이전에 가득차버린다. 밑에서도 이유를 설명하겠지만 신체 생리적 이유로 인해 저녁반도 생각보다 빨리 찬다. 개중에 7시, 8시 등 직장인 핫타임반은 절정의 인기, 사물함까지 지정해놓은, 수영용품 및 샤워용품이 이삿짐 수준인 사람이 많아 자리가 정말 안 난다. 그러다보니 1:1강습을 받을 수 있는 금수저가 아니라면, 인터넷을 통한 여러가지의 동영상 강의를 탐독해주는 게 좋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정말 큰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너무 맹신할 것은 아닌 게, 수영은 독학이 제일 위험한 스포츠로 한 번 잘못된 자세가 습관으로 잡히면 교정이 정말 무지막지하게 어렵다. 많은 수영 강사는 유튜브에 있는 수영 강좌 영상을 단순 참고만 하지 절대 교본으로 삼지 말라고 한다. 영법을 가르치는 방법도 각양각색인 데다가 잘못된 정보도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초급반, 중급반, 상급반에서 자유형(1개월), 배영(1개월), 평영(2개월), 접영(2개월) 정도의 과정으로 배우기 때문에 보통 반년 정도 다니면, 이 4개의 영법을 흉내 정도는 낼 수 있게 된다. 하나라도 제대로 구사하려면 2년 정도는 꾸준히 다녀야 한다. 요즘에는 처음 배우는 초급반에서 호흡이 편한 배영부터 배우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 지루한 기초 연습을 참아가며 한 가지 영법을 제대로 배우기보다는, 대충 흉내 낼 줄 알게 되면 강사를 들볶아서 다음 영법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접영, 배영, 평영, 자유형을 6개월 속성 코스로 수박 겉핥기 식으로 배우고 그만 두는 사람들이 많다.
상급반, 연수반 등은 6개월쯤 수영을 배운 사람을 대상으로 잠영, 스타트, 턴, 영법 교정, 오리발 착용 등을 배운다. 1년 이상 배우면 완성반(Master반), 선수반 등의 명칭으로 부르는데 여기서부터는 강의가 없으며 4가지 영법을 모두 사용해 25/50m 레인 몇 바퀴를 쉬지 않고 계속 도는 단련 형식으로 진행된다. 말이 강습이지 이 단계부터는 거의 생활체육 동호회다.